쪽방이라고 하는 아주 좁은 공간, 그리고 화장실도 공동으로 사용하고, 깨끗하지 하지 못한 환경에 사람들이 살 수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는 그 곳.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놀음을하고, 술을 마시고, 싸우고 연일 조용하지 않은 곳.
그렇지만 그곳에 사람들이 관심갖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아주 좁은 쪽방 하나하나에 사랑이 있는 것 같다.
처지가 비슷한 사람에 대한 염려와 걱정 그리고 서로의 삶에 필요한 정보들이 소통되는 곳, 때로는 서로의 사정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있는 곳, 바로 쪽방촌이다.
쪽방을 사랑방으로, 촌을 마을로.... 바꿔보니 '사랑방마을'이다.
쪽방이 무리를 지어 하나의 촌을 형성한 쪽방촌이 어느새 나에게는 사랑방마을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자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사회에서 밀려 쪽방으로 몰려든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사랑방마을(쪽방촌)을 이루고 1등만 기억하고, 대우하고, 돈 있는 사람만 떵떵거리고 사는 이 더러운 세상에서 머리를 맞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지혜를 모아 사랑방마을주민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길로 공제협동조합을 만드셨다. 내가 가진 돈 5천원이 다른 사람과 함께 모으니 5만원이 되고, 10만원이 되고 그렇게 꾸준히 모아서 2000만원이 되면 긴급하게 돈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신용대출을 하는 것이다. 어렵고 힘든 사람이 처지가 같은 사람을 생각하고, 돕는 그 마음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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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코뮨에 대하여 몇가지 찾아보았다.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전염 받았다고 해야하나... ㅋㅋㅋ코뮤넷 수유너머?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로 출발했던 '연구공간 수유+너머'는 2009년에 '코뮤넷 수유너머'라는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의 곳곳에서, 한국의 곳곳에서,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의 곳곳에서, 소박하지만 활기차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계속 꾸려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연구실'에서는 2009년 초부터 앞으로 어떻게 코뮨의 삶과 비전을 확장해 가면 좋을지 의논을 시작했습니다.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꿈들을 이야기하고 나누며 활동들을 기획했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 이렇게 다양하고 많았었구나 하는 점을 발견하는 알찬 시간이었죠.
그 결과 2009년 6월 1일 '수유너머 구로'를 시작으로, 7월에는 '수유너머 길'과 '수유너머 강원', '수유너머 R'이, 그리고 9월에는 '수유너머 N'이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수유너머 남산'도 있구요. 현재 '코뮤넷 수유너머'에서는 총 6개 코뮨들이 활동하고 있답니다. ^^
각 코뮨은 아래 '코뮤넷 출범 선언'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방식과 비전을 더 다양하고 활발발한 형태로 확장해 나가는 중이랍니다. 자세한 활동 내용은 아래 각 코뮨 링크를 통해 살펴 봐 주시길 부탁드려요. (물론 보고 나신 담에는 세미나도 하고 강좌도 듣고 밥도 먹으러 오시겠지요? ^^)
6개 홈페이지를 일일이 다니면서 활동 소식을 찾기란 불편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사실은 '우리'도 쬐끔 그렇다는... ^^;) 조만간, 각 코뮨의 활동들, 그리고 코뮨과 코뮨의 연대 활동들을 보실 수 있는 정보 홈페이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아님 다른 코뮨의 홈페이지를 통해, 각 코뮨의 활동 소식을 접하시면 됩니다.
사실 그동안 상도동에 있는 '길'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하러 용산동에 있는 '남산'으로 오신 분도 있었고... ㅠ 예전의 '연구공간 수유+너머'에 익숙하신 분들은 좀 헷갈리실지도 모르겠어요. ( ;ㅁ;) 앞으로 세미나나 강좌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코뮨을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느 코뮨'이며 어디에 있는지 꼭 확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코뮤넷 수유너머에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이 게시판(링크)에 글을 올려 주세요~
헷갈려도... 더 풍성한 활동들의 모습, 제법 괜찮게 느껴지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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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게스츠하우스 빈집/빈마을:소개
게스츠하우스(Guests' house)는 '손님들의 집'입니다.
보통의 게스트하우스(Guesthouse)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들러서 먹고, 마시고, 놀고, 쉬고, 자는 공간입니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게스츠하우스에는 서비스를 해주는 주인이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게스츠하우스에는 주인이 아주 많습니다.과거에 왔던 사람들, 현재 같이 있는 사람들, 그리고 미래에 올 사람들 역시 모두 게스츠하우스의 주인들입니다.
당신 역시 이 게스츠하우스의 주인들 중 하나입니다. 마음껏 이 공간을 활용하십시오.
당신은 게스츠하우스의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물론 당신은 당신 전에 왔던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가꾸고 준비해 온 것들을, 함께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베푸는 호의를 맘껏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그들에게, 그리고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가꾸고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스츠하우스는 계속 새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어떤 사람들이 들어와서 어떻게 변해가고, 그들이 어떻게 이 공간을 활용하고 만들어가는가에 따라 게스츠하우스는 변해갈 것입니다.
게스츠하우스는 비어 있는 집, 빈집입니다.비어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누구든 맞아들일 수 있고, 또 무엇이든 채울 수 있습니다.
빈집은 이름마저도 비어 있습니다. 당신이 그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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