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2월11일 창립총회까지 66일동안을 회고하며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창립총회 의사록 공증을 끝내고 서울시에 인가 서류를 제출한 날 2월27일까지 82일간의 기록을 적어봅니다.
1. 발기인 40명중 30명이 참석한 1차 발기인 대회
과연 매장은 오픈을 할 수 있을까?
2월11일 창립총회까지 3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집할 수 있을까?
위의 두가지 질문을 가지고 시작한 발기인대회였습니다. 300명조합원을 모집하고 임원을 구성의 역할을 하는 조직소위, 사업과 예산안을 만들 사업계획소위, 정관과 규약 그리고 창립선언문을 만드는 역할을 맞은 정관소위, 그리고 모든 실무적 집행을 책임질 집행위를 만들고 역할을 나누고 활동을 약속했습니다.
정식개장식에는 커팅식도 했습니다. 앞으로 많은 조합원들이 이곳을 드나들고 용산에서 꼭 필요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보았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임시오픈을 하면서 정식오픈까지 자발적 조합원 가입이 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관소위, 사업계획소위, 조직소위위원장들이 다꾸려져 준비팀이 제대로 꾸려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1월9일 회의에서 1월14일~15일 양일간 횡성을 간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2월창립총회를 끝내고 가겠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조합원이 100명이 조금넘는 상황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하고 횡성분들과의 약속이니 어떻게든 일정을 소화해 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1월15일 하루로 결정하고 40여명이 함께 전국여성농민회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횡성으로 항했습니다.
가기전의 부담감은 사라지고 오지못했으면 후회했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생협을 준비하는 발기인들에게는 오히려 활력을 찾은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6. 조합원 300명돌파와 공지와 통지의 의무
2월11일에 창립총회를 하려면 공지(신문등)는 14일이전, 통지(조합원에게 우편발송)는 7일전에 끝내야 한다고 합니다. 역산해서 2월3일까지는 우편발송을 하려면 1월30일까지 설립동의자명단이 확정되어야 합니다. (처음은 14일이전에 통지를 해야한다고 잘못알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런데 1월30일까지 280명이 조금 넘는 상황이었습니다. 설립동의자(조합원 신청한 분 및 발기인들)분들이 주변 분들에게 권유와 협박(?)으로 집계는 300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1월31일까지는 명단을 확정해서 우체국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31일 오후 2시에 목표 310명 신청을 마무리하고 명단을 작성(일부 출자금 납입이 안된 분들은 빼고)하여 눈이 내리는 거리를 걸어서 우편발송할 봉투 꾸러미를 들고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엄청난 돈뭉치를 들고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우편발송을 마치고 매장으로 돌아왔는데 그때도 매장으로 달려오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고마운분들... 하지만 설립동의자 명단이 확정되고 2/3가 참석해야 총회가 성사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분들의 정성을 창립총회에는 담을 수 없었습니다. (눈길을 달려오신 4분은 창립총회에 오셨는데 설립동의자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아서 아쉽게도 참관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