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사앞 은행나무

나즈막하고

꾸밈없는
산길을 오르다 
당신을 만났습니다

시간의 오름속에
처음은
와하고 놀랬습니다
거대함과
연륜에 대하여
존경을 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며
옆에서 만나니
짠하게 안타깝습니다
부러진 가지와
받침목들에 기댄 모습에 대하여
동정을 합니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바라본 당신은
이제 나로 보입니다
가지가 새롭게 
뿌리를 내린 모습은
아들의
마냥 귀여운 모습입니다

언제나
저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본 당신은
앞으로도
거대함과
연륜, 그리고 가르침에 대하여
배우겠습니다



Posted by 구라다
<구라다가 바라는 희망은 通이다> 꽃과 대화하는 마음, 나무와 같이 걷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과 만나고 나누고 함께 지키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쓰는 글은 구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삶이 될때 비로소 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 포스터

삶을 다시 보게 하는 눈



보고싶던 영화를 못 보면 더 보고싶어진다. 특히 영화[시]는 꼭 극장에서 보고싶은 영화이다. 바쁘고 바빴다. 머리로 만...  제안서를 마무리하고 어젯밤 새벽5시30분에 퇴근하는 바람에 오늘은 일찍 퇴근했다.10시쯤 자야할 아이들이 낼 놀토라고 아직도 놀고있다. 피곤하면 잠이 더 안오니까 영화나 한편 보려고 컴퓨터를 켰다. 이것 저것 뒤적이다. 아이들말로 "득템" 영화[시]를 D드라이브에서 발견했다. 아내가 다운받아논 것 같다. 메모리카드에 담아 안방으로 들어가 노트북으로 보시 시작했다.

1. 아네스의 노래-양미자의 시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양미자의 시 "아네스의 노래"가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것 같았다. 이창동감독님이 직접 쓴 시라고 한다.   절절한 영화[시]가 전해오는 느낌이 양미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절제된 감정에서 하고 싶은 통곡이 들려온다.




 아네스의 노래 가사보기   


그리고 이 시를 가수 박기영씨가 곡을 부치고 노래한 노래도 더불어 시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이창동감독님도 감탄을 했다고 한다.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에 대하여 자세히 알기


"아네스의 노래"라는 시를 완성하는 미자의 이야기가 영화의 전반적 스토리다. 그러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 양미자(윤정희)의 시선

                         #1. 변화를 암시하는 일상들                             

변화의 암시 : 1. 팔이 아프고 명사가 기억이 안난다.(치매의 시작)
                   2. 자살한 딸 대문에 통곡하는 불쌍한 아줌마를 보다.
                   3. 간병을 하는 노인에게 관심을 받다.
                   4. 말 안듣는 상전같은 손주를 키우다.

 

























Posted by 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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