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잊을 수 있을까요?

어제 아이의 숙제를 도와주다가 가족사진을 붙여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앨범을 뒤적였습니다.

어릴때 사진-잊혀졌던 초등학교시절의 꿈들..
중학교때사진-그 속에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 가족들의 옛 모습...
고등학교때-세상과 싸움을 해보겠다고 입던 옷들...
대학교때 사진들-지금의 아내를 처음 보았던 설레임, 모꼬지, 농활, 백두산 순례의 추억들,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던 모습들...
....회사를 다니면서는 거의 사진이 없다..
결혼사진, 아이가 태어나서 부터 다시 사진들-아내와의 결혼하면서의 약속, 첫 아이가 태어날때의 다짐들...

2003년부터는 거의 사진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디카로 찍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때 아내와 디카사진 출력프린터를 사기로 결심, "편리는 희생을 뒷 바침한다"는 깨달음 ㅋㅋㅋ)

그래서 둘째아이도 있는 가족사진을 찾기위해 PC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사진들이 나와서 그것을 보느라 한참을 과거로 여행이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잊혀졌던 저의 과거와 더불어 솟아나는 그리움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구름낀 하늘은 왠지 네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 창문들마저도 닫지 못하고 하루종일 서성이며 있었지
삶의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 넘지 못했던 너에게 나는 무슨말이 하고 파서 였을까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가자 하지 못했나

길잃은 작은 새 한마리가 하늘 향해 그리움 외칠때
같이 놀던 어린 나무 한 그루 혼자 남게 되는게 싫었지
해 저가는 넓은 들판 위에서 차가운 바람 불어도 들려오던 노래 내곁에 없었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Seungho 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바보에서 진짜 노짱을 그리며

사실 저의 기억으로 하면 오공청문회와 부산출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상이 무엇이라 해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간다"
처음의 이미지는 이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노사모" 만들어 졌을때 정말 즐거웠지요. 하는 것은 없었지만,
아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다. 너희들이 자라면 저 분때문에 너희들은 행복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아마도 저의 갈등과 긴장을 풀어 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 사업을 하면서도 원칙이 있었는데, 그 마저도 놓아버리고 어떻게 살았는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후회가 됩니다.

작년 돌아가셨을때도 분향조차 슬픔을 느끼는 것 조차 저에게는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외면했는지 모릅니다.
아직도 울수도 보내드릴 수도 없는 저는 매일 공부하고 긴장하고 하루를 보냅니다.

<작은 다짐>
#1.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한가지라도 실천하자.
#2. 물적 욕심보다 정신적 욕심을 추구하자.
#3. 세상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할 수 있을때 봉하마을에 찾아가자.

진짜 노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립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보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1표 행사하는 것이 전부였던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과연있을까?
 
<욕하는 것은 쉽다. 아이들에게 좀더 좋은 세상이 될려면 어떤 후보가 좋을까?>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것이 정치라면, "더러운 정치인은 안돼"보다 진정한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정치인은 누구인가를 구부하고 투표를 할려고 합니다.
(이번 선거는 투표만이 아니라 가능한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것만은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아이들을 진정위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진을 통한 추억여행은 많은 가르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배우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Posted by 구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