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의 토대는 무엇일까?

1. 개인의 솜씨, 또는 장점의 개발
스팩이나 타이틀이 아닌 즐거워하는 일을 찾는 것
그리고 즐거우려고 지출하는 여가 비용을 줄이는 지혜
더불어 행복을 느끼는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기술
(질적 만족도는 결국 스스로의 선택)
2. 함께 그 일을 할 공간과 사람
꾸밈없이 저비용으로 서로를 배려한 공간
최소한 공간을 유지하는 비용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공동의 목적을 합의하고 함께 할 신뢰
(다리역할을 하는 소통의 주체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3.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개인의 열정이 공존하는 함께 합의한 사업모델
기존의 방식이 아닌새로운 방법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 필요
아이디어를 지역의 필요로 만들어 내는 과정 필요
(공공성 또는 사회적이라는 의미는 결국 외부에서 판단한다)

순서와는 상관없이 위의 세가지가 사회적 경제의 토대라고 생각된다.
지금 저는 세번째의 아이디어만 있었고
첫번째의 장점 개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부동산을 해오신 사장님 두분과 저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안하고
함께 부동산 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 특히 세입자분들과 친해지고 있습니다.
이 마을을 새로운 둥지라 생각하고 이사오시는 분들과 친해지고 있다.
벽화를 그리는 친구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 첫 직장을 취직한 지방대생
다른 곳에서 목수를 하는데 효창동으로 이사오려는 친구
청년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카페를 준비하는 친구
싸이클가게를 차리고 이곳에서 결혼도 하려는 친구
이런 청년세입자들을 만나고 신뢰를 만들고 이웃이 되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간의 다리가 되어주는 일도 당연히 하고 있어요.

마을을 찾아오는 이런 청년들과 느슷한 관계의 합의점을 찾는 일
신뢰를 만들어서 언제든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이웃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것이 착한 부동산이예요.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난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 여행에서 굉장히 우연하게 만나는 그들
떠나기 전에는 상상하기 힘든 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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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라다